아껴 먹으려던 한라봉이나 사과도 따뜻한 온도에 뽀얗게 윤기나던 껍찔이 생기를 잃어갔다.
특히 내가 참 좋아하는 사과는 이제는 햇빛을 받아 쪼글쪼글해졌다.
이 맘때쯤이면 쟁여둔 사과가 처치곤란이 되는 건 우리집만 그런건 아닌거 같다.
모두다 냉장고에 넣을 수가 없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본다.
그래. 냉장고에 넣을 수 없는 양은 오래 먹을 수 있도록 잼을 만들고, 청을 담그자!
끝물인 과일을 오래 즐기는 방법으로 이 만한 것이 없는 듯.
몸은 부지런을 떨어야 했지만
덕분에 여름까지 향긋한 사과향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 왠지 부자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랄까.
재료
사과청 2큰술과 우유250ml, 시나몬파우더 약간, 장식용사과, 허브(타임) 약간.
만드는 법
1. 장식용 사과를 슬라이스 해서 준비해둔다.
2. 머그잔에 사과청 2큰술과 시나몬가루를 적당히 넣고,
스팀한 우유를 분량만큼 붓는다.
(우유스팀기가 없다면 전자렌지로 데우거나 중탕에서 넣어도 좋다.)
3. 준비해둔 장식용사과와 허브로 장식을 해주면 완성.
* 사과청만드는 법
1. 사과를 껍찔채 사용하기 위해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이용해서 깨끗이 세척한다.
2. 꼭지와 씨를 제거하고, 과육부분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.
3. 열탕소독을 한 유리병애 사과와 설탕을 동량을 1:1비율로 차곡차곡 넣어주기만 하면 된다.
여기서 한가지 팁은 설탕을 조금 남겨두었다가
사과와 설탕을 차곡차곡 쌓은 위에 남은 설탕을 도톰하게 한번 더 올려주시면 공기접촉을 막을 수 있다.
4. 보통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2-3일 정도 두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.
by. 앨리건트테이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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